자본시장연구원 신임 원장에 선임된 신인석(50·사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28일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내정한 낙하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것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신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과 대통령 공약을 만든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참여 경험은 제 이력의 일부일 뿐”이라며 “자본시장 분야는 제가 지금까지 연구해왔고 앞으로도 연구할 분야”라며 낙하산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원장직에 지원했다”며 “최근 자본시장이 침체돼 있는 만큼 자본시장에서 할 일이 어느 때보다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연은 이날 오전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사원총회에서 신 교수를 임기 3년의 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 19개 사원 기관 가운데 14개 기관이 총회에 참석해 만장일치로 신 교수의 원장 선임에 찬성했다. 신 교수는 증권 예탁·결제 등 자본시장 인프라와 채권 연구에 정통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한국개발연구원을 거쳐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민경제자문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회,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 등의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4월 8일부터 김형태 원장에 이어 자본연을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