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0.88%(2,500원) 오른 2만8,700원을 기록했다. 최근 증시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4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마트의 오름세는 9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 때문이다. 외국인은 올초 부터 이마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지분율도 지난 1월 60%에서 최근에는 64%까지 높아졌다.
할인점의 대표주자인 이마트의 경우 주로 신선식품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경기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실적이 안정적인 경기방어 종목이다. 따라서 최근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는 국내외에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음달 코스피 200 종목의 정기 변경을 앞두고 신규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최근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기관들은 이마트의 주가가 펀더멘털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하고 강제휴무에 따른 규제리스크가 정점을 지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 수준에 달해 백화점의 평균 PER(10배 수준)보다 크게 높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