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양유업 선언… 업체간 품질경쟁 불꽃 예고

◎“모든 유제품 1등급 원유만 사용”남양유업(대표 홍원식)이 국내 최초로 모든 우유제품을 1등급 원유만으로 만든다. 남양유업은 10일 각종 우유제품에 사용되는 원유를 최고 품질인 1등급만을 사용, 11일부터 생산한다고 밝혔다. 원유는 세균수에 따라 1급에서 4급까지 구분되는데 1등급은 ㎖당 세균수가 10만마리 미만의 신선하고 깨끗한 원유를 말한다. 매일유업의 「매일 1등급우유」 등 1등급 원유를 사용한 일부 제품은 있었으나 전 우유제품을 1등급 원유로 만드는 것은 남양유업이 처음이다. 남양유업측은 그동안 국내 유가공업계가 항생제, 고름우유 파동 등을 거치면서 우유의 품질개선이 많이 이뤄졌지만 외국 유제품의 수입이 전면 허용된 완전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질만이 최선책이라는 판단에서 이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또 1등급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위생적이고 깨끗한 사양관리는 물론 목장 및 젖소관리에 많은 투자가 필요, 원가가 상승하지만 경영합리화와 판매량 확대를 통해 이를 보전하고 가격은 종전대로 유지키로 했다. 한편 남양유업의 이번 조치로 연간 2조8천억원에 달하는 우유시장을 놓고 업체간 불꽃튀는 품질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집유에서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보다 과학적이고 위생적인 관리체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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