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죽은 여동생 부활할 것” 시체 넉달간 방안 보관

숨진 여동생이 기도를 통해 부활할 것으로 믿고 오빠가 자신의 집에 4개월 동안 시신을 보관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오전 1시께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강모(50ㆍ무직)씨 집에서 강씨의 여동생(42)이 숨져 있는 것을 강씨의 또 다른 여동생(44)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여동생 강씨는 “설을 쇠려고 오빠 집에 왔다가 여동생의 방에 들어가 보니 소파위에 동생이 숨진 채 이불을 덮고 미라처럼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오빠 강씨 내외는 정신병을 앓던 여동생을 돌보며 4년간 함께 살다가 동생이 지난해 9월 28일 숨지자 “3일 뒤에 부활할 것”이라며 사체를 씻겨 방안에 보관한 채 지난 4개월 동안 `부활기도`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숨진 여동생의 사체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오빠 강씨를 상대로 사체유기 혐의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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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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