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은 올해가 도약의 한해였다.
삼성테크윈은 작년까지 올림푸스, 소니 등 일본 경쟁사와 시장 점유율 선두를놓고 접전을 벌였지만, 올해 다양한 신제품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삼성테크윈은 국내 시장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2007년 세계 3대 디지털 카메라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천명했다.
삼성테크윈의 올해 신제품은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초 삼성테크윈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서자 독도 망언 등에 기인한반일 감정의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반일감정의 거품이 걷혀가는 동안에도 삼성테크윈의 시장 점유율 1위는계속됐다. #1, #1MP3, Pro815 등 후속 기종이 시장에서 좋은 판매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5월에 출시된 #1의 경우 슬림형 디지털 카메라 제품으로 시장 진입은 경쟁사에비해 다소 늦었지만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휴대폰 충전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삼성테크윈의 특허인 SF(safty flash) 기능 등이 국내 사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테크윈은 MP3 기능을 결합한 #1 MP3까지 연이어 출시해 APEC 정상 회담기간에 한국을 대표하는 IT기기로 20여개국 세계 정상들에게 선물했다.
삼성테크윈이 가을에 선보인 Pro815는 기술력이 응집된 제품이다. 세계 최대의15배 광학줌으로 다양한 촬영 환경에 대응이 가능하며 세계 최대의 3.5인치 대형 LCD를 장착해 찍는 재미를 더했다.
아울러 삼성테크윈은 지난 10월 일본의 펜탁스사와의 기술 협정을 통해 향후 DSLR과 같은 고급 제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중국 텐진에 생산능력 600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기공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작년까지 다소 단조로웠던 제품 디자인을 혁신해 새로운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탑재해 시장으로부터 선택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올해의 상승 기조를 이어가 2006년에는 세계 4위, 2007년에는세계 3위의 디지털 카메라 메이커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