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위보고서, 영어 듣기.말하기 비중도 확대 건의오는 11월 치러지는 2001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이나 문제유형이 과거보다 더 많이 출제돼 수험생 부담이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2000학년도 수능시험 출제위원회(위원장 안희수·安希洙서울대교수)는 지난해 출제경험을 바탕으로 「2001학년도 대학수학 능력시험 출제방법 개선연구」 보고서를 작성해 6일 교육부에 제출했다.
출제위원회는 보고서에서 1교시 언어영역의 경우 지금까지 지문의 수를 10개 정도로 제한해 출제했으나 이를 인위적으로 제한하기보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익숙한 지문을 선택, 수험생들이 이를 읽고 분석하는 시간을 줄여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2교시 수리·탐구Ⅰ영역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수학을 성실히 공부한 학생이 기대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교과서적 문제를 20문항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주관식은 정답률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하고 문제유형이 단순한 교과서적 문항 한 종류의 계산능력이나 이해능력을 측정하는 문항 단순한 적용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교시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에서 일반사회와 국사의 문항수를 1.5∼2배 늘려야 하고 과학탐구에서는 기출문제라고 무조건 배제하면 지엽적 개념이나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내게 될 가능성이 많다며 기본개념과 사고력을 묻는 문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다루는 내용을 포함, 약간의 변형을 통해 재출제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4교시 외국어(영어)영역에서는 의사소통 능력을 가늠한다는 취지에 맞춰 듣기·말하기 문항의 비중을 5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거나 배점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출제진의 이같은 제안을 신중히 검토, 올해 수능에 반영할 방침이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