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때문에 고민하던 여성들 '희소식'
고속도로 휴게소 여자 화장실 긴 줄 내년엔 짧아질듯행안부, 국민불편 개선 방안변기 숫자 남 화장실 1.5배로술병 음주 경고 문구도 확대
문병도기자 do@sed.co.kr
고속도로 휴게소의 여자 화장실 변기 수가 남자 화장실의 1.5배 이상으로 설치되고 술병에 적힌 음주 경고 문구 크기가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보건복지부ㆍ교육과학기술부 등과 합동으로 국민 편의 제고와 생활안전 강화를 위한 13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5일 발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남녀 변기 수 비율은 1대1.5 이상으로 바뀌어 여자 화장실 앞에 길게 늘어진 줄이 보다 짧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6년 개정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서 수용 인원 1,000명 이상 공연ㆍ관람ㆍ전시장에 여자 변기를 확대 설치하도록 할 때 고속도로 휴게소가 빠졌던 것을 이번에 포함시킨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 중 시행령을 고치고 관련 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각 휴게소의 화장실 변기 수 확대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주병이나 맥주병에 있는 과음 경고 문구 글자 크기는 더 커진다. 음주의 폐해를 사람들이 더 명확하게 인식할 수 위한 조치다. 정부는 주류업계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구체적인 글자 크기를 정해 내년 중 적용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열차 사고 등으로 연착될 경우 관련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또 장애를 가진 초ㆍ중ㆍ고등학생은 장애 정도에 따라 봉사활동 시간과 활동 범위에 대한 예외 규정을 마련해 장애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또 청각장애인 자막방송 수신기 신청 절차 간소화, 관공서 집단급식소 설치 신고 절차 개선 등도 이번 제도 개편안에 포함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제도 개선을 했다"며 "내년 중에는 관련 법과 규칙 등이 모두 바뀌어 점차 생활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