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다시 시청자 곁으로

MBC다큐 6개월 휴식 끝내고 3월 27일부터 방송

MBC 역사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우리 나라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MBC 역사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오는 3월 27일 다시 시작한다. ‘이제는…’ 시리즈는 지난 해 8월 한시적 종영 후 6개월간의 휴식기를 거쳤다. 지난 99년 13편으로 시작해 매년 15편 가량이 방영돼 지난 해까지 총 86편이 시청자를 찾았다. 올해는 총 14편이 준비돼 6월 26일까지 방송된다. 올해 방영분은 우선 그간의 흐름대로 7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의 우리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되짚어 본다. 아울러 독재의 아픔 속에서 힘겹게 싹트기 시작한 한국 진보 진영의 역사와 함께 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 일련의 음습했던 ‘우민화 정책’도 살펴 본다. 올해 첫 방영분인 3월 27일 ‘8명의 사형수와 푸른 눈의 투사들’에서는 74년 4월 긴급조치 4호 발표 후 거물급 간첩으로 지목된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을 파헤친다. 당시 조직된 민청학련은 인혁당의 배후 조종을 받아 정부 전복을 기도한 조직으로 규정됐다. 민청학련 관련자들은 대부분 풀려나지만, 인혁당 관련자 8명은 75년 4월 대법원의 사형 판결을 받고 하루만에 사형을 맞이한다. 80년대 역사는 박정희 피살 후 맞이한 ‘서울의 봄’을 거꾸러뜨린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편(4월 17일 방영)을 시작으로 조명한다. 당시 사건의 진실과 의도와 더불어 신군부의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또 신군부 독재의 서막을 알린 81년 봄 여의도 광장 ‘국풍 81’ 이후 5공화국을 상징했던 ‘3S 정책’의 음모도 파헤친다(4월 10일 방영). 이 밖에도 노동 현장을 중심으로 시작된 한국의 진보적 움직임과 서북청년단, 국군위안대 등 한국 전쟁 이면의 숨겨진 역사들에 대한 조명도 계속된다. MBC 측은 “그 동안의 시리즈가 과거 권력이 빚어낸 불행과 역사의 왜곡을 폭로했다면 올해는 권력의 대척점에 있는 ‘지금의 우리’에 대해 성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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