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박주영, 스위스전엔 나올까

토고·프랑스전 몸만 풀어..'조커 출격' 기대

[월드컵] 박주영, 스위스전엔 나올까 토고·프랑스전 몸만 풀어..'조커 출격' 기대 (쾰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관련기사 • "토고만 믿었는데…" 스위스 G조 1위로 • 로이터 "한국 관련 오심 4년 전과 비슷" • "고맙다 축구야" 남자 氣살린 월드컵 • 토고 대표팀 "프랑스 꼭 이기겠다" • 아시아 맹주는 한국이 대세 • 中언론 "한국 근성 존경할만" • '월드컵 소매치기 조심하세요' • 직장인들 "월드컵 끝난 뒤 휴가 갈래요" 박주영(21.FC서울)이 잠잠하다. 축구대표팀 윙 포워드 박주영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2006독일월드컵축구조별리그 G조 1차전(토고)과 19일 2차전(프랑스)에서 교체선수용 조끼 '빕'을 입고몸만 풀었을 뿐 단 1분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는 지난 해 10월 아드보카트호의 데뷔전이던 이란전을 비롯해 지난 4일 가나와 최종 평가전까지 치른 17차례 공식 평가전(아시안컵 예선 1경기 포함.전적 9승4무4패)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차례 선발 출전했다. 교체 멤버로 네 번 출전한 것을 포함하면 17번의 모의고사 중 12번이나 출격했다. 해외전훈 기간이던 지난 1월 그리스, 핀란드전에서 연속골, 3월 앙골라전에서결승골을 뽑았고 장도에 오르기 직전인 세네갈전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도연속 도움을 올렸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엄청난 재능을 지닌 공격요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월드컵 본선에서 그는 보이지 않는다. 프랑스전에서는 출격 대기명령을 받았지만 후반 24분 미드필더 이호(울산)가 프랑스의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와 충돌해 다치면서 김상식(성남)으로 교체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박주영은 20일 레버쿠젠의 아드보카트호 훈련장인 울리히-하버란트 구장에서 훈련이 끝난 뒤 "상황이 그렇게 됐을 뿐 뛰지 못한 것 자체에 아쉬움은 없다. 언제든출격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박주영의 몸 상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대표팀 의무진도 프랑스전에서 가벼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이호와 김영철(성남) 외에는 부상선수가 없다고 확인했다. 박주영은 아드보카트호의 유럽 현지 1차 평가전인 지난 2일 노르웨이전에서 이천수(울산) 대신 윙 포워드로 출격한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예고 통보까지 있었지만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일었지만 가벼운 감기 증세로 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실전에 투입된 것은 4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가나전이었다. 박주영은 안정환(뒤스부르크), 이천수와 함께 스리톱(3-top)을 이뤘지만 팀이완패하다 보니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설기현(울버햄프턴)과 교체 아웃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러나 여전히 박주영의 천재성과 결정력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는 딱히 투입할 기회를 잡지 못했을 뿐인 것으로 분석된다. 토고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를 맞아 워낙 급박하게 흐름이 이어져 안정환을 수비수 김진규(이와타) 대신 투입해 4-2-4 포메이션을 구성한 다음 교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프랑스전에서는 이호의 부상도 컸지만 후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대신 투입한 윙 포워드 설기현이 측면에서 제 몫을 다해줘 출격 기회를 엿보지 못했다. 박주영은 위기에 처해 있던 한국축구를 나락에서 구해낸 주인공이다.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담맘 원정'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참패를 당해비틀거리던 본프레레호는 지난해 죽음의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 원정'에서 잇따라터진 박주영의 득점포로 기사회생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분명히 박주영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대목이다. 박주영은 조급해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언젠가 기회가 주어지면 그 시간이 얼마가 되든 결정력을 발휘할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는 태도로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4일 오전 4시 하노버에서 열리는 스위스와 결전에 출격할베스트 일레븐을 낙점하지 않았다. 22일로 예정된 비공개 전술 훈련에서 틀이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스위스에 안타깝게 패배한 기억을 갖고 있는 박주영이 스위스전에서 멋진 설욕을 펼치는 동시에 '일을 낼'기회가 찾아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6/20 10:5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