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값비싼 캐시미어 싸지려나

印, 카슈미르 염소 복제 성공<br>고급 울 대량생산 가능해져

울이나 모직보다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좋아 겨울 고급의류에 애용되는 소재인 캐시미어의 대량생산 길이 열리게 됐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인도 셰르이카시미르대의 리아즈 아마드 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캐시미어 울을 생산하는 희귀종 카슈미르 염소 암컷의 복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고급 캐시미어 울인 '파시미나 울'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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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염소는 인도 카슈미르 지역 북서부 변경지대에 소수의 개체만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춥고 외진 히말라야와 티베트 산악지대에서 사육되는 카슈미르 염소는 수가 점점 줄어 최근에는 중국산 캐시미어가 수입돼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울로 만든 수제 숄은 현지에서 개당 200달러를 넘으며 해외에서는 최고 수십배까지 비싸게 팔리는 인기제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연구진의 말을 인용해 "복제과정을 표준화해 앞으로 6개월 후면 새로운 복제 염소가 태어날 예정"이라며 "첨단기계와 화학약품이 없어도 최저 비용으로 짧은 시간 내에 복제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연구진은 인도 히말라야 지역에 이런 복제기술을 널리 보급해 캐시미어 염소 사육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카슈미르 사슴 '한굴'처럼 멸종 위기에 놓인 다른 종들도 복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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