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택배사업 본격진출

국내최대 '청원 터미널' 삼성 HTH 5월 완공예정삼성그룹이 택배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인 삼성HTH(사장 정엽연)가 택배사업에 본격 진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ㆍ한진ㆍ대한통운ㆍCJ GLS 등 기존 택배업체들이 삼성HTH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HTH는 충북 청원에 이미 가동 중인 B단지 터미널(연건평 700평)에 이어 오는 5월중에는 6,000평 규모의 A단지 터미널을 완공할 예정이다. A단지는 택배 전용 분류장만도 2,400평이나 돼 트럭 120대가 동시에 주차해 작업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청원터미널의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24만~30만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어 기존 3사 취급물량의 90%선까지 추격이 가능하며 내년에는 업계의 선두권도 넘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병선 삼성HTH 이사는 "일각에서는 우리 회사가 모그룹의 물량을 등에 업고 영업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동안 전담했던 인터넷쇼핑 업체인 삼성몰의 물량은 전체 매출의 1%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계열사라고 해서 경쟁력 없는 업체에 일을 주는 시대도 아니고 우리는 삼성의 지원을 배제한 채 사업을 해온 것이나 다름없어 자생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택배업계에서는 삼성의 이 같은 행보를 "택배 업종의 파이가 더 커지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 "로 보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HTH가 지난해 매출 250억원으로 적자상태에 있고 또 택배 업계의 영업특성상 선발 업체들을 하루아침에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삼성그룹이라는 지원 군단의 물량 중 어느 정도만 확보해도 삼성몰의 전담 배송업체로 영업하던 시절보다는 매출이 크게 늘 것임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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