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닉스 주주協 매각동의로 M&A 본격화

美 금융위기등 국내외 경기침체…'인수주체' 내년 하반기 떠오를듯<br>실적 악화로 매각가격 3조~4조원 예상<br>'대우조선 인수' 탈락기업들 후보군 유력


하이닉스 주주協 매각동의로 M&A 본격화 美 금융위기등 국내외 경기침체…'인수주체' 내년 하반기 떠오를듯실적 악화로 매각가격 3조~4조원 예상'대우조선 인수' 탈락기업들 후보군 유력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하이닉스반도체의 인수합병(M&A) 작업이 이르면 올 연말쯤 첫발을 내디딜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9개 금융회사들은 이날 하이닉스 매각을 위한 원칙과 절차를 마련하는 내용의 안건에 찬성했다. 협의회 주관사인 외환은행은 지난주 협의회 소속 금융회사에 '하이닉스반도체 M&A 추진을 위한 매각안건 결의'라는 서면동의서를 발송한 후 동의를 구했다. 지금까지 주주협의회에서는 하이닉스 주식처리에 대해 공동매각 방침 이외에는 합의된 사항이 없다. 그러나 주주협의가 하이닉스 매각에 착수하더라도 미국 금융위기,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됐고 리스크가 큰 업종의 특성이 부각되고 있어 인수주체를 찾는 작업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연말 이전 매각주간사 선정 가능=이에 따라 주주협의회 소속 금융회사들이 75%(지분 기준) 이상 찬성할 경우 언제든지 하이닉스 M&A가 시작된다. 협의회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후 하이닉스 매각주간사를 선정하자는 안건에도 동의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0월 말까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여 올 연말이전에는 하이닉스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의회 측은 입찰 등 본격적인 작업은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의는 지금까지 근거가 없었던 하이닉스 지분 처리를 M&A 방식으로 한다는 큰 틀에 동의한 것"이라며 "하이닉스 입찰시기는 하이닉스 주가상황, 반도체 시황, 국내 외 자금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주식관리협의회에서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안건에 하이닉스 매각 방식이 변경될 경우 기존 운영위원회(6곳)에서 결정하던 것을 SH자산운용과 대우증권ㆍ우리투자증권를 포함한 주식관리협의회로 확대해 결정하자는 내용도 포함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끝나야 후보 윤곽=주주협의회가 하이닉스 M&A 작업을 공식화했지만 인수주체가 쉽게 떠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여력이 충분한 삼성전자의 경우 독과점 문제로 일찌감치 인수대상에서 제외됐고 LG도 인수전에 뛰어들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기술 유출 우려와 업황 악화 등을 감안할 때 외국기업들의 참여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끝나고 나야 인수후보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자금을 확보했다 고배를 마신 기업들이 하이닉스 인수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업황 부침이 심한 업종특성을 감안할 때 반도체 경험이 없는 이들 기업이 선뜻 달려들지는 의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는 포스코ㆍGS그룹ㆍ한화그룹ㆍ현대중공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최승훈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금여력이 있는 기업들은 리스크 때문에 참여를 꺼리고 하이닉스에 욕심을 내는 중견기업들은 자금여력이 없어 참여가 힘든 상황이 전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경영권 프리미엄 크게 떨어질 듯=반도체 시황 악화로 하이닉스는 올 상반기에만 6,88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3ㆍ4분기에도 4,701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연간으로는 적자규모가 1조4,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무엇보다 D램 낸드(NAND)의 가격이 예상 밖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악화는 M&A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경영권 프리미엄은 기대하기 어렵고 있더라도 10%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8조9,000억원대임을 감안할 때 M&A 가격은 3조~4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면 인수주체들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주주협의회의 결의는 실질적으로 M&A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의미 정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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