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하락함에 따라 은행권의 외화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과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국내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내림세로 반전됐다. CDS는 기업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파생상품으로 CDS프리미엄이 떨어지면 그만큼 채권을 발행할 때 가산금리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지난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국내 은행들의 CDS프리미엄은 한때 54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금은 400bp 후반으로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CDS프리미엄은 10월 말 545bp에서 12월16일 현재 496bp까지 하락했으며 하나은행의 CDS프리미엄도 11월 말 508bp에서 16일 현재 488bp로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CDS프리미엄은 11월 말 503bp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478bp로 내려왔고 국민은행의 CDS프리미엄도 10월 말 498bp에서 461bp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해외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거래로 은행들의 외화자금 사정이 호전된데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은행들의 CDS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있다"며 "은행들의 해외채권 발행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앞으로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내년 1ㆍ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외화채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내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우리은행도 내년 1ㆍ4분기부터 외화채권 발행을 재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