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북 일본인 "개성공단 보니 감개무량"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10일, 최근 북한을 방문한 일본 시민단체 인사들의 방북 소감을 전해눈길을 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아리모토 마사아키씨를 대표로 한 '일.조(일.북) 우호대표단'이 지난달 30일 재일총련 오사카 대표단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5박6일 일정으로 방북했다. 대학교수와 대학생, 노동조합원, 가정주부 등 일본인 2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방문 기간에 평양시내를 비롯한 여러 곳을 참관했으며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 등을 만나기도 했다. 특히 그들은 북한을 방문한 일본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성공업지구를 돌아보았다. 아리모토 대표는 개성공업지구를 둘러본 뒤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의 현장을목격하니 감개무량했다"면서 "대표단 성원들도 새 시대를 개척하는 노력을 기울여나가자"고 말했다. 과거 여러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아리모토 대표는 "대표단 성원들에게 '선입견 없이 북한의 모습을 볼 것'을 심심 당부했다"며 "격식을 차리지 말고 마음의 문을 열어 북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제2급 친선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 2001년 이래 두번째 북한을 찾은 모리 도모오미(대학원생)씨는 "지난번 방문했을 때보다 확실히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개선돼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자신감에 넘친 평양시민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오츠 가즈코(전 고교 교사)씨는 "정치 체제는 일본과 다르지만 그들도 열심히 일하고 꿋꿋이 자기 생활을 누리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며 "그러한 당연한 사실이 일본에서는 언론의 악의에 찬 선전에 의해 왜곡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조 관계는 최악의 상태에 놓여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시민 차원의꾸준한 활동으로 일조 국교 정상화의 토대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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