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난 속 실업률 하락/3월이후 계속 떨어져

◎구직포기 「실망실업」 급증 원인올들어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경제활동 인구에 대한 실업자 비율)은 오히려 낮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3.4%까지 치솟았던 국내 실업률이 4월 2.8%, 5월 2.5%, 6월 2.3%, 7월 2.2%, 8월 2.1%로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다 지난 9월 2.2%로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완전고용(실업률 2%)에 근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올들어 10월까지 전국 지방 노동관서와 인력은행에 접수된 신규 구인규모는 14만8천9백54명으로 구직자수(12만3천4백52명)의 1.21배에 그쳤다. 이같은 구인비율(구직자수에 대한 구인자수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4(구인 12만2천25명, 구직 5만9천8백35명)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올들어 취업난이 급격히 악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동부의 최병훈 고용정책과장은 『취업난이 가중되면 실업률도 동반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최근의 이상 현상은 취업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이른바 실망실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전년 동기보다 3.9%(79만6천명) 높아졌던 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은 4월 3.1%(65만4천명), 6월 1.9%(41만7천명), 8월 1.6%(35만1천명), 9월 1%(22만명)로 급격히 낮아져 실망실업자의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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