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행정인턴' 8,400명 뽑는다

중앙부처·지자체 등 내년까지 대졸 미취업자 대상 <br>최장 12개월 근무 가능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ㆍ정부산하기관에서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8,400명 가량의 대졸 미취업자를 ‘행정인턴’으로 뽑는다. 행정안전부는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졸자들이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각 부처와 지자체에 정원의 1%(각 2,600명, 2,800명 안팎)를 행정인턴으로 뽑아 활용할 것을 권고하는 ‘행정인턴십 운영계획’을 확정,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안부는 다음 달 5일까지 분야별ㆍ지역별로 모집인원과 필요한 자격 등 행정인턴 운영계획을 제출해줄 것을 각 부처 등에 요청했다. 행안부는 당초 내년부터 중앙행정기관 행정인턴제를 추진키로 하고 그동안 민간사례 벤치마킹 등 준비작업을 해왔으나 최근 청년층의 취업난이 극심해짐에 따라 시행일정을 앞당겼다. 정부산하기관도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3,000명 가량의 행정인턴을 뽑을 예정이다. 처음 도입되는 행정인턴제는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에만 운영하는 ‘인턴십’과 달리 대졸 미취업자가 대상이다. 행정인턴은 서류전형ㆍ면접을 통해 선발되며 주 40시간 기준으로 월 100만원을 받으면서 최장 12개월까지 근무할 수 있다. 공무원도 아니고 수당도 없지만 4대 보험(국민연금ㆍ고용보험ㆍ건강보험ㆍ산재보험) 혜택은 받는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일부 기술직렬의 경우 업무능력을 간단하게 평가하거나 자격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행정기관(15부2처18청)별 행정인턴 채용규모(잠정)는 ▦경찰청 1,022명, ▦지식경제부 327명, ▦국세청 201명, ▦법무부 189명, ▦검찰청 95명 등이다. 지방경찰청ㆍ국세청 등 지방관서도 정원 기준으로 행정인턴을 선발ㆍ배치하게 된다. 정부는 행정인턴이 전문분야별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게 배려하고 어학ㆍ사이버교육,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구직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행정인턴을 위한 매뉴얼 제작에 들어갔다. 한편 행안부는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 말 30명 가량의 행정인턴을 채용한다. 원서는 오는 27일까지 행안부 홈페이지(www.mopas.go.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선발된 행정인턴은 12월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행안부 한 관계자는 “우선 올해 쓸 수 있는 예산으로 정원(2,932명)의 1% 수준인 30명 가량을 행정인턴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다른 부처들도 올해 가용예산 범위에서 행정인턴을 조기에 뽑도록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3개월짜리 인턴십을 진행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10개월 이상 일하게 되면 업무에 어느 정도 적응이 돼 나중에 일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취업시장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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