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승엽 홈런포 '펑!펑!' 막강 화력시범

오가사와라와 합동훈련서 14개 넘겨


일본프로야구 거인 군단의 'O(오가사와라)-L(이승엽)포'가 처음으로 화력을 선보였다. 일본 스포츠전문 일간지 '스포치호치'는 1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3, 4번 타자로 나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이승엽이 전날 스프링캠프에서 첫 합동 타격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배려로 전날 미야자키현 선마린 스타디움서 벌어진 첫 청백전에 빠지고 인근 2군 구장인 휴가 스타디움에서 가진 자율훈련. 스스로 스케줄을 조정하도록 해줄 만큼 올 시즌 요미우리가 이들 'O-L포'에 거는 기대 수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가사와라는 지난해 32홈런과 100타점을 남기며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이승엽은 41홈런과 108타점을 기록했다. 기세를 이어간다면 이들은 올해 70홈런-200타점 이상을 합작할 수 있는 거포들이다. 이들이 타격훈련을 실시한 휴가 스타디움은 좌우가 각각 100m, 가운데 펜스가 122m인 선마린 스타디움과 달리 가운데 펜스는 같지만 좌우가 92m에 불과하다. 때문에 좌우 펜스 뒤쪽엔 높이 7~8m의 대형 천막벽이 자리잡고 있다. 이날 이승엽은 68차례 타격을 해 14차례나 펜스 바깥으로 타구를 날렸다. 우측 외야 천막벽 상단을 맞히는 타구도 3개나 나왔다. 반면 오가사와라는 84번 스윙을 해 좌측으로 밀어서 홈런 1개를 기록했다. 스포츠호치는 오가사와라의 스프링캠프 첫 홈런이라고 썼다. 이승엽은 몸쪽 높은 공을 빠르고 짧게 당겨치는 훈련에 집중, 오른쪽으로 치우친 타구가 많았다. 반면 오가사와라는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끊어쳐 많은 타구를 왼쪽으로 보냈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