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금리인상을 검토키로 한다는 입장을밝힌 것과 관련, 11일 김태동 금융통화위원은 "정치권에서 금리에 대해 관심을 갖는것은 긍정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금리결정에 관한 한) 한은법이 어떻게 돼 있는지먼저 연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한은 출입기자들과 금통위원들간의 오찬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금리인상 검토 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적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한나라당의 입장이) 어떤 자리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금리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그러나 "여야는 금리 정책과 관련해 국회에서 만든 법이 어떻게 돼있는지 연구해보기 바란다"고 답변, 정책금리는 금통위가 결정할 사항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김 위원은 "한나라당이 판교 공영개발에 대해 찬성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알고 있으며 이는 좋은 정책적 선택으로 생각된다"면서 여.야를 떠나 정책별로 옳다면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콜금리 조정을 통한 통화정책의 효용성이 외국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강문수 금통위원은 "한국은 통화정책의 목표를 물가안정에 두고 있는데비해 미국은 물가와 고용안정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금리조정의 패턴을 단순비교할 수 없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정책금리를 2년넘게동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