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택금융공사,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첫 유동화

3684억 저당증권 발행

주택금융공사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에 성공했다. 공사 자체 상품인 보금자리론 외에 시중은행 대출을 유동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금융공사는 29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ㆍ씨티은행과 협력해 지난 3월부터 판매한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총 3,684억원의 MBS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적격대출은 은행의 대출채권을 공사가 매입해 MBS 형태로 유동화하는 구조로 짧게는 10년, 길게는 35년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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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입장에서는 공사로부터 유동화를 통해 장기 대출 재원을 마련할 수 있고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장기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공사 관계자는 "그간 시중은행의 적격대출 유동화를 추진해왔지만 낮은 고정금리 대출 비중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투자자가 직접 참여해 실질적인 의미의 장기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시장유동화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는 "SC은행과 씨티은행에 이어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적격대출을 출시하면서 시중은행의 적격대출 공급과 시장유동화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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