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의 축소와 관련된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지난 2004년처럼 유동성 장세가 마감되며 신흥시장의 자금유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아세안 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세안 국가들의 외환보유액과 자본통제 가능성을 살펴보면 지난 1997년처럼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인한 영향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국내 시장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수혜가 예상될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아세안에서 유출된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예상대로 미국경제가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 한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투자와 관련해선 미국경제의 회복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 역시 당분간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충격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본격 회복된다면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도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