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물량 품귀 속에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고, 전세 대체 물건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등 지역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26일 인천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초ㆍ중등 자녀를 둔 젊은층과 직장인ㆍ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전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물량은 턱없이 부족해 송도국제도시의 전세 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고 있는 108.9㎡ 주택형을 기준으로 2억∼2억1,000만원선의 전세 값을 형성하고 있으나 매물을 찾기 힘든 상태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았던 지난해 봄에 거래됐던 108.9㎡ 주택형 전세값(1억2,000∼1억3,000만원선)에 비하면 무려 8,000만원 정도가 오른 것이다.
이러다 보니 전세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택형이 많은 송도 2공구 내 풍림아파트의 108.9㎡ 주택형 전세값은 같은 단지 141.9㎡ 주택형과 동일한 시세에 계약이 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던 3억3,000∼3억5,000만원선에 나온 108.9㎡ 주택형(로얄층 기준) 급매물 물량도 지난달부터 거래가 형성되면서 소진되고 있다.
풍림 4단지 상가 법원부동산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내 전세값은 대략 1억5,000∼1억6,000만 원대를 형성해왔으나 올 들어 찾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르지 못하면서 전세값은 계속 오르고 있으며, 당분간 이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11월부터 신규 입주가 시작된 송도 1공구의 경우 전세 물량은 거의 없는 상태다. 중대형 아파트로 이뤄진 이 지역은 112.2㎡∼198㎡ 주택형의 전세값이 2억∼2억5,000만원선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전세값 급등으로 송도 1공구 대우월드마크와 현대힐스테이트 주상복합아파트 내 오피스텔 전ㆍ월세 수요도 늘어 이 곳의 66∼85.8㎡ 주택형 오피스텔 전세값은 8,000만∼1억원에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송도 1공구 내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송도 아파트 전세값 상승이 오피스텔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올 들어 이 지역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라며 "신규 입주 물량이 공급되기 전까지는 전세 매물을 구하기 힘들 것"같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송도 1공구에 '더샵 하버뷰' 2차 아파트(548세대)와 '더샵 그린 에비뉴' 아파트(1,014세대) 등이 오는 4월 말부터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이 때까지는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전ㆍ월세 값은 상승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