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호황이 계속되면서 주가지수연동예금(ELD)과 정기예금에 동시에 가입하는 복합예금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증시가 중.장기적인 상승국면에 돌입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지금이 복합예금에 가입하는 적기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ELD 복합예금 상품은 정기예금에 5%대 고금리를 제공,증시 약세장에서 ELD 수익이 저조하더라도 정기예금의 확정금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지난해 상반기부터 연이어 출시됐다.
게다가 증시 상승장에서는 일정한 확정금리에 ELD 상품의 추가 수익까지 얻을수 있다는 점에서 '눈높이'가 높아진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다만 유의해야 할 것은 급격한 주가 상승이나 하락시 정기예금 만기 이전에 수익률을 조기에 확정해 버리는 '녹아웃(Knock-out)' 규정.
이 같은 규정 때문에 작년 상반기 출시된 복합상품중 상당수는 지난해 증시가연초의 낮은 수준에서 연말에 급등하면서 오히려 높은 수익률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증시 상승세가 안정적인 속도로 지속될 것이라는 중.장기적인낙관론이 퍼지면서 ELD 복합예금이 주목을 받자 각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상품을 내놓고 판매경쟁에 나서고 있다.
HSBC 은행은 지난 24일 만기시점 주가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0~15% 범위에서 상승할 경우 상승률 만큼 이자를 지급하는 ELD 상품에 정기예금(5.5%)을 결합한 1년만기 복합예금을 출시, 다음달 9일까지 판매에 나섰다.
국민은행도 오는 28일까지 주가 15% 상승시 최고 9% 이율을 지급하는 ELD 및 정기예금(6%)에 동시 가입하는 'KB리서스 정기예금 6-5'를 판매 중이며, 다음달 초에도 주가 30% 상승시 최대 18% 이율을 제공하는 ELD 복합상품 'KB리더스정기예금 6-6'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주가지수연계 복합예금인 '플라워&스프링 복합예금(E-챔프 11호)'을 판매중이며, 25일 현재 2천2억원을 판매해 복합상품에 대한높은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지수 연계 상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다만 녹아웃 규정이 있는 만큼 상품 만기일까지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