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 설] 9일부터 ADB 연차총회

ASEAN+韓中日 '통화스와프 확대' 공식합의 전망아시아 지역의 외환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한ㆍ중ㆍ일 3국이 공동대응, 통화가치 급락 등 위기가 발생하면 즉각 상호 지원에 나서는 등 공고한 방어벽이 구축된다. 9일부터 11일까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서 59개 역내외 가맹국 대표들은 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9일 열리는 'ASEAN+3(한ㆍ중ㆍ일)'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통화 스와프(교환) 확대방안에 공식 합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으로 통화 스와프 협정이 체결되면 환율불안에 직면하는 회원국은 자국 통화를 타국에 맡기고 미 달러화를 융통하는 방식으로 통화가치를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게 된다. 한편 아시아 각국 경제 각료와 중앙은행 총재, 금융계 수뇌부는 ADB 연차 총회 기간동안 활발한 금융외교를 펼치게 된다.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및 금융계 대표들도 8일 일제히 호놀룰루로 출발, 9일부터 시작되는 ADB 연차총회 참석하는 한편 현지에 도착한 각국 대표들과 연쇄 회동, 금융 협력과 외자 유치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진 부총리와 전 총재는 현지에서 금융기관장들을 초청해 조찬 모임을 갖고 상시 구조조정과 현대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방침이다. ◇ASEAN+3 재무장관 회담 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의 재무장관들이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호놀룰루 알라 모아나(Ala Moana)호텔에서 회담을 열고 이날 오후 6시에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번 재무장관 회담은 지난 4월8일 열린 재무차관 회담에 이어진 것으로, ASEAN+3의 통화스와프 확대방안을 매듭짓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통화 스와프는 통화를 일정한 조건으로 바꾼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달러화를 충분히 보유한 나라에 각 국의 통화를 맡기고 달러화를 빌린다는 의미로, 해당 국가의 환율이 불안해지면 이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협정을 맺은 회원국이 서로 달러를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지난 4월의 차관 회담에서 일본이 태국과 30억달러, 우리나라와 20억달러의 스와프 한도 약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 바 있다. 이 경우 이미 일본으로부터 비상시 50억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는 협정(미야자와 이니셔티브)를 맺어둔 우리나라는 총 한도가 70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 중국 등과의 교차지원 한도 등이 구체화되면 '아세안+3'각국은 비상시 충분한 달러 수급이 가능한 체제로 이행된다. ◇금융외교 총력전 진념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은 9일 ADB총재를 면담한 직후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하는가 하면 10일 총회 의장(미 재무장관)과의 오찬, 외신과의 인터뷰 등으로 빡빡한 일정을 보낸 후 11일 폐회와 함께 돌아온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역시 총회기간 중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회동하고 미즈호 금융그룹의 하시모토 회장, HSBC의 그래이 부회장, 골드만 삭스 호매츠 부회장 등 국제 금융계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만날 예정. 주요 은행장들도 일정이 바쁘기는 마찬가지.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도쿄미쓰비시 은행의 시게미츠 미키 행장 등과 만나 중장기 산업자본 유치 등을 논의한다. 위성복 조흥은행장, 이덕훈 한빛은행장, 김상훈 국민은행장, 김정태 주택은행장, 김경림 외환은행장, 신동혁 한미은행장, 김승유 하나은행장, 호리에 제일은행장 등 시중은행장 들도 일본과 유럽의 상업은행 및 투자은행 수뇌부들과 만나 금융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은행을 홍보하느라 분주할 전망. 이밖에 이상용 예금보험공사 사장, 정재룡 자산관리공사 사장, 신호주 증권업협회 부회장, 김거인 증권금융 사장 등도 금융외교 대열에 가세 아시아 각국의 유관 기관과 금융회사 대표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성화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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