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대형 병원 암환자 유치 경쟁 가열

서울대암병원등 첨단시설 갖춰<br>서울아산병원은 협진 강화 주력

25일 개원하는 서울대암병원에서는 당일 검사와 진료가 가능하다.

대형 메이저 병원들 간에 암환자 유치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간 브랜드파워에 비해 하드웨어(병원시설)가 타 병원에 비해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었던 서울대병원이 첨단시설을 갖춘 외래 암환자 치료 중심의 선진국형 암병원을 25일 개원한다. 또 공사가 진행 중인 연세 세브란스 암병원도 오는 2013년 개원 예정이며 타 대형 병원들도 협진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서울대병원 내에 위치한 서울대암병원은 지상 6층, 지하 4층, 연면적 2만7,677㎡ 규모로 단기병동 48병상과 낮병동 43병상 등 총 165병상을 갖췄다. 병상수로 따지자면 600병상 이상을 갖춘 기존의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의 암센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측은 수술실과 장기입원환자는 기존 본원의 시설을 활용하고 암병원의 경우 외래환자를 중심으로 단기입원 형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복강경 수술 등을 활용할 경우 입원일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서울대암병원은 세분화된 15개의 암종별센터와 9개의 통합암센터, 암정보교육센터, 종양임상시험센터 등 총 26개 센터를 두고 있다. 노동영 서울대암병원 병원장은 "기존에는 환자가 병원일정에 맞춰 며칠을 기다렸다가 수차례 병원을 방문해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했지만 서울대암병원은 환자중심의 '원스톱 토탈케어(One stop, Total care)' 서비스를 도입해 당일 검사와 판독, 전문센터 간 협력진료로 24시간 내에 치료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3년 완공될 세브란스암병원은 지상 15층 규모에 476병상을 갖춘 초대형급이다. 수술실 18개와 100병상 규모의 외래 항암치료실, 15개 암전문 클리닉을 배치해 아시아의 MD앤더슨 암센터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시설 경쟁 못지않게 타 병원과의 차별화 경쟁도 치열하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암환자의 통합진료'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통합진료는 의사가 다른 의사의 조언을 구하는 단순 협진 개념을 뛰어넘는 것으로 진료실에 들어선 환자는 내과(진단), 외과(수술), 종양내과(항암 약물치료), 방사선종양학과(방사선치료)과 전문의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최적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고 환자가 여러 분야 의사를 만나러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되는 만큼 만족도가 매우 크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급증하는 여성암 분야를 특화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은 진료부터 수술까지 2주 내에 가능한 유방ㆍ갑상선 암센터를 올해 초 개원했다. 또 이화의료원은 유방암ㆍ갑상선암센터를 특화해 여성암 수술 건수를 2년간 3배 이상 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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