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은 인수방식 적극고려”… 금융권 파장클듯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로 금융권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된 가운데, 삼성그룹이 은행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금융권에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이 최근 작성한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IMF의 요구로 외국인의 국내은행 인수가 허용됨에 따라 재벌그룹의 은행소유에 대한 제한도 조만간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은행인수방식으로 은행업에 진입할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껏 가능성으로만 점쳐지던 국내 재벌의 은행업 진출문제가 삼성그룹부터 수면에 떠오른 셈이다. 이 보고서는 또 삼성그룹의 은행진출이 성공하면 삼성증권과 통합, 대규모의 금융기관으로 운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삼성의 이같은 내부 방침이 드러난 것을 계기로 여타 재벌그룹들의 은행 진출도 이어질 공산이 커, 금융권에 대한 본격적인 재벌 진출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재벌그룹의 은행소유 허용여부에 대해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계속 규제할 경우에는 ▲금융전업가(외국인 포함)에 대해서만 은행소유를 허용하거나 ▲부채비율이 과다한 기업의 은행소유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기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