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트북] 중국산 국산속여 수십억 챙긴 건강원 적발

[노트북] 중국산 국산속여 수십억 챙긴 건강원 적발 건강원을 차려놓고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밀수입한 뱀을 국산이라고 속여 고객들을 유인한 뒤 바가지를 씌우는 수법으로 수 십억원을 챙긴 건강원 업주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21일 이모(52)씨 등 건강원 업주 3명과 이씨의 건강원에서 한의사 행세를 하며 고객을 유인한 조모(53)씨 등 4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에게 뱀을 공급한 김모(62)씨 등 4명을 자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3월23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황학동 C건강원에서 박모(58)씨에게 중국산 구렁이를 "국산인데 17만원에 주겠다"고 한 뒤 박씨가 뱀을 주문하자 바로 뱀을 죽여 탕 속에 집어넣고는 "뱀이 100g에 17만원이니 220만원을 내라"고 우겨 강제로 돈을 받아내는 등 지난 99년 1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방법으로 350명으로부터 9억1,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다른 건강원 업주 이모(59)씨도 같은 수법으로 지난 99년 3월부터 지금까지 310명으로부터 8억5,000만원을, 박모(53)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60명으로부터 2억1,000만원을 각각 편취했다. 조사결과 피해자들 중 임모(41)씨는 지난 1월17일 C건강원에서 뱀탕을 먹은 뒤 설사, 구토, 피부병이 발생했고 유모(38)씨 등 5명은 고열과 편두통에 시달리는 부작용도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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