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태그룹 부도 1년.. 경영정상화 `숨가쁜 질주'

지난해 11월1일 해태제과 등 해태그룹 계열사들이 무더기로 부도를 낸지 1일로 꼭 1년째. 계열사들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숨가쁜 질주를 하고 있다.매각 방침이 결정된 음료과 유통은 외국사들의 지난 주말 입찰 마감을 끝내고 새 주인의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음료의 경우는 몇개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세계적인 다국적업체 10여개사가 그동안 꾸준히 관심을 보여 이달 중순까지는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해태유통의 경우는 경쟁 입찰 보다 1대1 계약에 의한 부분 매각이 이뤄지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해태제과의 출자 전환문제도 출자전환금액을 얼마로 하느냐는 것이 까다로운 문제이긴 하지만 연내에는 마무리 지어질것으로 회사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해태제과=지난 8월 채권은행단 출자전환을 통한 정상화 합의를 이끌어냈다. 실사작업도 끝나 출자 전환금액의 결정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오는 11일에는 임시주주 총회를 열어 90%감자를 결의할 방침이다. 이같은 결정이 이뤼지게되면 이달안에 출자전환을 마무리 짓고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될것으로 회사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해태음료=부도이후 5,000여명에 달하던 종업원수를 2,000여명 줄이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깜직이소다」와 「네버스탑」 등의 판매 호조로 정상적인 판매활동을 유지해왔다. 지난 주말 입찰 마감이후 서류심사에 들어가 이달안에 업체선정을 끝낸다는 계획. ◇해태유통=지난 1년간 4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본부 관리직 사원 402명을 208명으로 축소했다. 관리직사원을 영업일선에 배치해 영업을 강화하면서 중소할인점 형태의 「해태마트」사업을 대폭 강화해나가고 있다.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슈로더증권은 한국내 유통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외국업체들과 접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중. 음료와 함께 공개경쟁 입찰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부분 매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태전자=해태전자 채권단은 최근 부채에 대한 출자전화여부를 전담할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 29일부터 외부전문가에 의한 자산실사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한달간의 실사를 마친뒤 이를 토대로 출자전환과 전환사채 발행,상환기간연장 등 방안을 가지고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과 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운영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9월부터는 월 매출액이 지난해의 70%선을 회복하는등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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