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5세 이상 고령취업자 사상 최대 기록

신규 일자리 4개중 1개 차지

출산율 저하와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고령화로 노인들의 취업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에 65세 이상 고령취업자가 124만여명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 2천255만7천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124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8.9%(10만2천명) 증가했고 종전까지 65세 이상 취업자 수가가장 많았던 2002년의 115만5천명에 비해서도 7.6%(8만8천명) 많았다. 지난 1989년 58만2천명에 불과했던 65세 이상 취업자는 2000년 100만명에 도달한 이후 2001년 107만명을 거쳐 2002년까지 늘어나다 2003년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에 늘어난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체 취업자 증가규모(41만8천명)의 24.4%에 달해 지난해 만들어진 일자리 4개중 1개 가까이가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의 진척으로 65세 이상 취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임시직이나 일용직, 계약직 등의 비중이 높아 고용상태는 불안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65세 이상 취업자의 비정규직 비중은 80∼90%에 이르고 공공기관에서 마련해주고 있는 고령취업자의 일자리도 간병인, 거리질서 도우미 등 임시.일용직이 대부분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고령자들의 취업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총 425억원의예산을 조기 투입, 65세 이상 취업 희망자들에게 10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실있는 일자리 마련을 위해 거리환경 개선, 교통질서 계도 등 공익형일자리 비중을 줄이는 대신 교육기관 강사, 독거노인.장애인 보호 및 관리 등 교육복지형과 급식지도원, 주차관리원, 번역.통역, 실버대리운전 등 자립지원형 일자리를 확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고령자의 공익형 일자리 비율을 지난해 80%에서 올해 65%로낮추고 교육복지형 일자리는 11%에서 20%로, 자립지원형 일자리는 9%에서 15%로 각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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