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중견기업 구조조정 착수

국민은행 20~30곳 실사협상 시작<br>내년 2~3월께 생사 판가름 날듯<br>우리·신한도 지원·심사기업 선정


은행권, 중견기업 구조조정 착수 국민은행 수십곳 실사협상 시작내년 2~3월께 생사 판가름 날듯우리·신한도 지원·심사기업 선정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은행권이 여신규모가 큰 중견기업을 '살릴 기업'과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으로 구분한 뒤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개별기업 실사를 마무리하는 내년 2~3월께 중견그룹의 생사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ㆍ우리은행 등은 주거래기업 가운데 여신규모가 일정 규모를 웃도는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자금지원이나 재무구조 점검이 필요한 업체를 선정, 실사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들은 실사에 합의한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회계법인과 공동으로 두세달가량 실사작업을 벌인 후 그 결과에 따라 신규 자금지원, 이자감면, 상환유예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실사를 거부하거나 실사 결과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업에는 자금지원이 중단된다. 국민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기존의 패스트 트랙으로 신속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여신이 일정 규모를 넘는 중견기업은 회계법인과 공동 실사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4만여 거래기업 중 여신규모가 크고 영업 현금흐름, 재무상태 등을 감안해 실사 대상 기업을 초기에는 20여개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사에 동의하고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정된 곳은 여신지원 등 사후관리를 통해 분명히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는 삼성ㆍ포스코ㆍ현대 등 재무구조가 탄탄한 대기업은 제외된다. 우리ㆍ신한은행 등도 신규자금 지원 가능 대상 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심사 대상 기업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ㆍ신한은행 등도 상생부 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점차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자체 워크아웃 제도인 '하나턴어라운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회생 여부를 판가름한다. 상시적 '론 리뷰(부채실사)'를 통해 현금흐름에서 문제가 감지되는 기업은 실사를 진행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이상징후를 보이는 기업이 없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이상징후 기업이 나타나면 하나턴어라운드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구조조정은 채권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기업 구조조정은 기업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되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신속히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 "더 시간 끌면 부실만 커진다"… 결국 칼 뽑아 ▶ [은행권 중견기업 구조조정 착수] 김종창 금감원장 기자간담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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