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주가가 최근 5년 사이 세계 주요 32개국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통계청 '국제통계'에 따르면 지난 95년의 주가를 100으로 할 때 지난해 9월의 주가수준은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66.6으로 필리핀(71.1)과 칠레(70.0)보다도 낮아 비교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하락률이 컸다.
95년 대비 우리나라 주가는 외환위기로 98년 43.4까지 떨어졌다 99년12월 105.3까지 회복됐으나 지난해 폭락사태를 겪으면서 다시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일본(107.0)과 타이완(127.5), 홍콩(180.6) 등 아시아 주요국들의 주가는 비록 큰 폭은 아니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프랑스(336.5)와 이탈리아(327.0), 스웨덴(333.8), 덴마크(278.0), 독일(256.6), 미국(233.0), 영국(179.2) 등 주요 서구 선진국들의 주가는 95년에 비해 2∼3배로 뛰어올랐다.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멕시코(285.4)도 이 기간 주가는 3배 가까이로 올라 우리와 대조를 이뤘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