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겨울답지 않은 날씨, 레저ㆍ스포츠업계 희비 교차

겨울답지 않은 날씨로 레저ㆍ스포츠업계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월 들어 낮 평균 기온이 영상 7℃ 이상을 기록하는 등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골프장은 쾌재를 부르는 반면 특히 경기도 등 중부지방의 스키와 눈썰매 등 겨울 레저ㆍ스포츠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예년 1월 평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7∼8℃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영하5℃ 이하로 떨어진 날이 드물고 낮 최고기온도 예년보다 2℃ 정도 높은 7∼8℃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에도 서울ㆍ경기 지역의 경우 최저 0~영하1℃, 최고 4~5℃로 예보돼 있다. 이 같이 낮이면 초봄 날씨 같은 이상고온 현상이 열흘 이상 계속되면서 골프장은 골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예년과 달리 눈도 내리지 않아 동계휴장에 들어가지 않은 골프장들은 밀려드는 예약전화에 콧노래를 부르는 한편 일부 골프장은 휴장 일정 조정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 수도권 골프장은 주말 예약률이 성수기 때 못지않고 평일에도 볕이 좋은 시간은 부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겨울 장사`를 잔뜩 기대했던 스키장과 눈썰매장은 불경기에 기온까지 떨어지지 않자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 경기도내 A리조트는 이용객이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줄어 들었고 B스키장도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다. 개장조차 하지 못한 눈썰매장이 있는가 하면 겨울철 스포츠 의류와 용품 판매업체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하늘 보고 장사하는 업종이다 보니 매년 날씨에 따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면서 “겨울이면 폭설로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더 큰 피해가 이어질까 하늘 원망도 마음껏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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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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