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슈퍼' 개점 내년초로 연기

'롯데슈퍼' 개점 내년초로 연기 중소상인 반발 잇따라 롯데그룹이 슈퍼마켓 개점 시기를 내년초로 연기한다. 롯데의 슈퍼마켓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레몬사업본부는 당초 10월로 잡혀있던 1호점 개점 시기를 다소 늦춰 내년초께 첫 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롯데 슈퍼는 당초 올 10월께 1호점, 연내 2~3개점을 오픈한 후 내년에 10개까지 점포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내년초 수도권에 1호점을 낸 이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년말까지 5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 슈퍼의 개점 시기가 늦춰진 이유는 중소상인들의 반발 때문. 레몬사업본부 관계자는 『롯데의 슈퍼마켓 사업 진출에 강력히 반발해온 중소상인들에게 사업방향을 설명,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시킨 후 사업에 나선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개점을 늦추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중인 슈퍼마켓이 대부분 300~400평 내외인데 비해 롯데 슈퍼마켓은 1,000평 규모로 기존 슈퍼마켓 보다는 크다. 반면 할인점 보다는 적어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취급상품도 생식품부터 가공식품, 즉석 조리식품 등 식품 비중이 80%나 된다. 특히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 등의 증가 추세를 겨냥해 각 매장내에 조리장과 가공시설 등을 갖춰 현장에서 바로 음식을 가공 조리하여 판매하는 방식도 국내서는 처음으로 도입된다. 국내의 기존 슈퍼마켓과 다른 형태임을 강조하기 위해 점포명은 「롯데레몬」과 「마그넷 후레쉬」를 놓고 저울질중이다. 레몬사업본부는 백화점과 할인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에서 별도조직. 즉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직속 사업부이다. 또 지난 98년 영입한 일본 유통전문가 혼다 상무가 본부장을 맡고 있다. 주로 일본의 간사이 슈퍼, 이토요카도 슈퍼마켓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국내에 점포가 오픈하면 조리장 등에서 기술을 전수할 일본인 전문가를 추가로 스카우트할 예정이다./ 이효영기자 입력시간 2000/10/04 21: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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