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GM대우와 쌍용차를 묶어서 매각하면 매력적인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용대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앞으로 GM대우와 쌍용차 모두 산업은행의 통제 아래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양사의 강점인 소형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를 통합하면 매력적인 M&A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 연구원은 “GM대우의 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 GM의 경영 책임론이 불거지면 현재 27%의 지분을 가진 산업은행이 다시 제1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렇게 되면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들 기업을 묶어서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용 연구원은 “이는 산업은행 입장에서 앞으로 1~2년 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시나리오로 보인다”며 “GM대우와 쌍용차를 묶어서 팔면 국내 재벌그룹이나 해외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