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샤프가 중소형 패널을 생산하는 가메야마 제2공장을 분사한 뒤 외부 기업의 출자를 받아 액정사업 합병회사를 새로 설립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합병회사에 대한 샤프의 지분은 50% 미만으로 낮춰 경영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준다는 것이다. 매각금액은 1,000억엔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샤프가 전체 매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독자적으로 패널 사업을 재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때 액정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했던 샤프는 계속되는 경영부진 속에 현재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로 사업을 축소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경기둔화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하는 가운데 경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샤프는 이르면 연내 액정패널 매각을 마무리하기 위해 조만간 재팬디스플레이(JDI)와 매각협상에 돌입하는 한편 대만 홍하이정밀공업과 벌이고 있는 자본제휴 협상도 병행할 방침이다. JDI는 소니와 도시바 액정사업을 통합해 2012년 출범한 사업체로 샤프의 액정사업을 인수할 경우 세계 액정패널 시장의 30%를 점유하게 된다.
이에 대해 샤프는 "액정사업 구조개혁에 관해 다양하게 검토하는 단계"라며 "지금 시점에서 개별기업과 교섭은 벌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