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귀뚜라미보일러 경북 청도공장 가보니…

생산량 평소 2배 "성수기 열기 후끈"<br>"원자재 가격 급등에 원가절감 최선"

경북 청도의 귀뚜라미 공장 생산라인의 직원들이 기계에서 막 생산돼 나온 부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차가운 날씨지만 쉴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들과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로 열기가 가득한 곳이 있다. 보일러 공장이다. 최근 보일러 산업이 정체 양상을 보이면서 과거 전성기만은 못하지만 성수기를 맞아 분주한 경북 청도의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을 찾았다. 청도공장은 국내 보일러 공장 중 부품생산부터 보일러조립라인까지 모두 갖춰진 유일한 곳이다.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들어선 귀뚜라미 청도 공장은 활기가 넘쳤다. 공장장인 홍주탁 이사는 "하루 중 10~12시 사이가 라인 가동이 제일 활발한 때"라면서 "3월 이후 비수기에는 주 4일 조업을 하기도 하지만 현재는 평일에는 저녁 8시30분까지 야근을 하고 토요일에도 오후 12시30분까지 일을 하는 등 요즘 매우 바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도 비수기 대비 2배가량 늘어나 청도 공장에서만 생산되는 각종 보일러가 하루 3,000~4,000대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생산라인에서는 직원들은 작업에 몰두에 말 조차 쉽게 붙이기 어려운 분위기 였으며 바쁘게 돌아가는 기계 소리로 귀가 멍멍할 정도였다. 공장에 머무는 동안 생산이 완료된 제품들을 운송하기 위한 트럭들이 끊임 없이 드나들면서 지금이 보일러 시장의 성수기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성수기를 맞아 활발한 생산을 하고는 있지만 청도 공장에는 최근 큰 시름이 생겼다. 급등한 원재료가격 때문이다. 홍 이사는 "철강, 구리, 동 등의 원재료가 지난해보다 2배가량 올랐지만 경쟁이 치열한 보일러 시장에서 이를 보일러 가격에 제대로 반영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생산선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이 같은 회사 분위기를 반영하듯 청도공장 내부에는 귀뚜라미 생산 현장의 '옥의 티를 찾아라' 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작업현장에서 불필요한 낭비 요소 등을 줄이겠다는 회사측의 노력이 나타난 것이다. 작업 현장에서 만난 품질개선팀의 홍순도 대리는 "회사측에서 제안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포상금 등을 내놓고 있는데, 이게 직원들의 제안 동기를 부여해 직원들이 여러 제안들은 내고 있다"며 "실제 이것이 반영돼 당장 시행되면서 원가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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