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논객 진중권 전 중앙대 겸임교수는 김제동이 KBS에서 퇴출된 데는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김구라에게 "애먼 연예인들 씹지 말고, (이명박) 대통령 한번 씹어보라. 씹는 강도는 옛날 하던 것의 절반 정도만…"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가 김구라에게 이처럼 요구한 이유는 김구라가 2003년 당시 서울시장인 이명박 대통령을 '노가다 십장(막노동판 반장)'이라고 불렀는데 여전히 잘 나가고 있으니, '사회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KBS에 김제동을 퇴출시키도록 정부가 압력을 넣었다는 '외압설'은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기사가 한 언론매체에서 이날 나왔기 때문이다.
문제의 기사를 '물타기 기사'로 규정한 진 전 교수는 "과연 우리 김구라씨는 며칠이나 무사할까?"라면서 이 대통령을 비판하면 김구라도 무사하진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제동의 퇴출에 정권의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넌지시 주장한 것이다.
한편 그는 최근 낸 책('교수대 위의 까치')이 1주일 만에 초판의 절반이 판매되는 등 잘 나간다면서 "책을 읽으면 저 혼자만 풍요로워지지만, 책을 사면 고용을 창출해 4만달러 시대를 앞당긴다. 내가 이렇게 묵묵히 자기 국정을 도와주고 있는데, MB는 왜 나를 미워하는지 몰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