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휴대폰 美·유럽 1등 하겠다"

공항에 모바일 차징 스테이션 추가설립등 현지 마케팅 적극<br>내년 점유율 25%로 모토로라·노키아 제칠것



삼성전자의 휴대폰 1등 프로젝트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2위에 머물고 있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내년과 2010년에 각각 모토로라와 노키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을 펼칠 계획이다. ◇내년 미국 시장 점유율 25% 이상으로 높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에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분기단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시장 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려 모토로라를 제치고 ‘미주 휴대폰 황제’자리에 오른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3ㆍ4분기 미국에서 1,060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2.4%를 차지했다. 손대일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 법인장은 “(분기단위이기는 하지만)한번 1위로 올라선 이상 지속적으로 이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내년 목표는 시장 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라며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목표 달성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현지 밀착형 소비자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비즈니스맨을 중심으로 연간 5억명이 이용하는 공항은 마케팅의 주요 타킷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주 미국 마이애미, 휴스턴, 워싱톤 등 3개 공항에 총 115개의 ‘모바일 차징 스테이션’을 추가로 세우는 등 공항 체험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최신 휴대폰도 전시돼있다. 또 앞으로 미국 대학교에 삼성 모바일 장학금을 주고 도서관에 이러한 충전 시설을 설치할 계획도 세웠다. ◇2010년엔 유럽도 ‘삼성전자 손안에’= 휴대폰 1등 프로젝트를 위한 행보는 유럽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2010년에는 노키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휴대폰 세계 1위인 노키아를 안방에서 깨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 17.4%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을 올해는 23%, 내년에는 2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인수 삼성전자 구주총괄부사장은 “현재는 영국과 네덜란드, 헝가리 등에서 (연 단위로)2위이지만 내년에는 1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년 후에는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넘어 1등이 될 가능성이 높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노키아의 안방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도 이미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다. 유럽시장 휴대폰 최대 격전지인 영국에서 주단위이기는 하지만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프랑스에서는 이미 시장점유율 40%를 넘어선 상태다. 내년이면 연말을 기준으로 영국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과 노키아 등 경쟁사들이 모바일을 통한 자체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등 현지 이동통신사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철저한 상호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의 상승 폭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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