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상노련 "28일 총파업" 해상운송 대란 우려

5만여 선원을 조합원으로 하는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 파업을 결의, 해상 운송대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해상노련은 16일 부산 마린센터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오는 2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해상노련은 50개 사업장을 산하에 두고 있으며 이르면 17일 쟁의신고 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해상노련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수출품 운송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해상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 ▦유급휴가 지급 ▦현행 25톤 이상인 선원법 적용대상 15톤 이상으로 확대 ▦선원노동자의 단체행동권 보장 ▦국가 주요 전략물자 수송권 해외선사 계약철회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와 관련, 주무부서인 해양수산부는 해상노련이 파업에 들어가도 당장 물류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파업 결의 뒤 열흘간의 조정기간이 있는데다 해상노련의 주력인 상선 부문 노조가 이미 정부와 협상을 마무리해 물류대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만약 노조측의 불법행동이 따를 경우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20일 오후4시 해양부 청사에서 노사정이 참여한 가운데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해양부 선운노정과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사항인 선원법 개정은 단기간에 끝날 수 없는 사안이지만 노사정 모두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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