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영화 점유율 상승세 반전

7월 서울지역 43%로 전월보다 9.4P 높아져<br>'시실리 2㎞'등 개봉대기작 많아 강세 지속될듯

한국영화 점유율이 상승세로 반전,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투자사 IM픽쳐스가 최근 '2004년 7월 영화시장 분석'에 따르면 7월 서울지역 한국 영화 점유율이 4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61.1%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6월의 33.6%보다는 9.4% 포인트 높아져 반등 기미를 보였다. 7월 한 달간 서울지역에서 한국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모두 211만3,755명으로 전체 관람객수 491만8,410명의 43.0%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배급사별 관객 동원 순위를 보면 '슈렉2'를 배급했던 CJ엔터테인먼트가 22.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워너브라더스,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등 외국 직배사들이 상위권에 올라 헐리우드 영화의 강세를 보여줬다. 최근 한국 영화 점유율의 상승은 주말 흥행순위에서 한국영화가 헐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배급사 코리아픽쳐스에 따르면 허인무 감독의‘신부수업’은 8월 7~8일 서울 56개 스크린에서 8만6,234명이 관람해 서울 관객 집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6월 첫주 1위에 올랐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에 이어 9주만의 일로 한국 영화의 반격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신부수업'은 6일(일부극장 5일) 개봉 이후 전국적으로 255개 스크린에서 55만명을 동원,순항하고 있다. 그 동안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는 '투모로우', '슈렉2', '스파이더맨',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아이로봇', '반헬싱'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번갈아가며 1위를 차지했었다. 최근 국산 영화들의 부상은 다른 영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국형 공포영화 ‘분신사바’는 지난 6일(일부극장 5일) 개봉이후 사흘간 전국 45만5,000명이 관람했다. 전국 170개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첫 주 서울 성적만도 7만1,000명으로 2위권에 진입, 향후 흥행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앞으로도 ‘바람의 파이터(12일 개봉)’, ‘시실리 2km(13일)’, ‘쓰리, 몬스터’, ‘알포인트(이상 20일)’등이 잇달아 개봉될 예정이고, 9월에도 ‘거미숲’, ‘안중근’, ‘감사용’등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한국 영화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란 조심 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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