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로텔, 임원 5명 퇴진…추가 구조조정 신호?

28일 3주간 주식거래 중지 앞서 중폭 임원 인사

하나로텔레콤[033630]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8일부터 3주간의 감자를 위한 주식거래 중단에 앞서 일부 임원을 상대로 사실상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이 날짜로 5명의 임원을 퇴임시키는등 중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또 홍순만 마케팅본부 전무를 신설한 컨버전스 본부(부사장)로 승진 발령하는등 6명의 임원을 승진시키고 외국계 대주주의 파견인물을 신임 부사장(마케팅본부)으로 선임하는 등 새로 영입한 2명에 대해서도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이 임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기폭제로 일반 직원에 대한추가 구조조정까지 할 것이라는 관측이 서서히 머리를 치켜들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의 이번 인사가 추가 구조조정에 앞서 단기적으로 주가 띄우기라는 포석하에 치밀하게 준비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선 하나로텔레콤은 28일부터 5월18일까지 2대1 감자를 위한 주식거래 중단에들어간다. 하나로텔레콤은 감자에 앞서 주가관리차원에서 오는 28일 주식거래 중단 이전에주가를 올릴 수 있는 호재를 내놔야 하는데 인력 구조조정 카드만큼 유리한 게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하나로텔레콤의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이달초 구조조정 전문가로알려진 고명주 상무 영입에 따른 구조조정설 등으로 주가가 올랐던 게 이를 뒷받침한다. 더욱이 하나로텔레콤은 이번에 1분기 실적 저조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명분을통해 일반 직원들, 특히 영업인력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병가를 이유로 퇴직한 김남희 HR담당 전무의 퇴임 배경에는 영업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못한 것이 한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는 하나로텔레콤이 올해 분사나 감원 등을 통한 몸집 줄이기로 매각을위한 정지작업에 치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사측은 임원 5명의 퇴진 명분을 1분기 실적 저조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고 밝히고 있지만 고 상무를 전격 영입하면서 하나로텔레콤 내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추가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임원들을 구조조정할 때 '좀 더 지켜보자'는 이유로 제외됐던 영업 지사장들에 대한 후속 인사"라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