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 "24·365 프로젝트 앞세워 임기내 민영화 달성할 것"

해외법인 인수 '글로벌 전략' 매년 15조이상 자산 늘리겠다

정치권 배후설 사실이면 책임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이 30일 취임식을 갖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권욱기자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은 30일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쉼 없이 노력하겠다는 의미의 24·365 프로젝트를 통해 임기 내에 민영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과 이어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은행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은행의 구조개혁 △영업개혁 △시장 점유율 증대 등을 실시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24개의 프로젝트, 경쟁력 제고 3대 방향, 여섯 개 기본방침, 여섯 가지 경영지표 등을 뜻하는 24·365 프로젝트를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영화의 선제조건인 자산가치 증대를 위해서는 해외 현지법인 인수를 통한 글로벌리테일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에 우리은행의 금융 상품, 정보기술(IT) 기술력 등을 전파해 인도네시아에서 리테일 금융을 확대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두 번째 타깃을 베트남으로 잡고 동남아 글로벌리테일 사업을 최우선 해외영업전략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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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년 15조원 이상의 자산을 증대시켜 오는 2016년부터는 안정적으로 1조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하겠다"며 "사모펀드(PEF)를 통한 지분참여를 확대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

민영화 방법에 대해서는 "민영화 방안은 정부와 국민 여론 수렴해서 정해야 한다. 그 이외에 소수지분 매각이나 배당으로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부담감을 덜어주는 방향이 제게 요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핀테크(Fintech)' 조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우리금융연구소·우리FIS 등과 TF를 만들어 큰 그림과 세부전략을 짜고 (해당 부문에서) 마켓 리더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점포 수 축소와 인력구조 조정과 관련, "점포 숫자를 속도감 있게 줄이지 않는 대신 개별 점포의 규모를 속도감 있게 줄일 것이다. 창구 통합, 점포당 인원 축소 등으로 점포 수 축소를 대신하려고 한다"면서 "전 직급에 대한 인력구조조정보다는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 직원들을 신속하게 제자리로 찾아줘 은행의 인력 부담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서강금융인회 및 정치권 실세 배후설에 대해서는 "(서금회는) 식사 모임에 불과하다. (정치권 실세로) 거론되는 분들과 일면식도 없고 전화통화도 한 적 없다. 사실과 다르다면 공개적으로 책임지겠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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