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자사주 1,236만여주(12%) 전량을 홍콩 허치슨그룹이 출자한 투자회사 케이프포천(Cape Fortune) B.V.사에 장외 매각했다.
이에 따라 케이프포천사는 현대엘리베이터에 이어 단일주주로는 현대상선의 2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의 특별관계자로 편입돼 경영권 변동과 관련된 안건에 관해서는 의결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과거 현대상선이 보유하던 국내 터미널을 허치슨에 매각하고 현재 홍콩에 있는 허치슨이 보유한 터미널을 현대상선이 이용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에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각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오는 2005년 12월31일까지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기로 하고 향후 주식을 매도할 경우 매도차액에 대해 현대상선과 25%대75%로 이익을 배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