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어찌할까~, 아이고 기훈아."
전날 '천안함' 함미(艦尾)에서 발견된 고 남기훈(36) 상사의 시신이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로 옮겨진 4일 오전 9시30분께. 군인들이 하얀 천에 덮인채 들것에 실린 고인을 검안장으로 운구하자 남 상사의 부모는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온 아들을 쓰다듬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목놓아 통곡했다.
천안함 사격통제장치 책임자인 '사통장'이었던 고인은 이날 오전 8시 독도함에서 헬기에 실려 이 곳으로 옮겨졌다.
남 상사의 동기인 문종원 중사는 "매사에 열심이고 타의 모범이 되는 동기였다. 살아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2함대 관계자는 "실종자가족협의회 결정에 따라 모든 실종자가 인양될 때까지 장례절차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