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유명상표] 국내유통상품중 절반이 위조

「샤넬, 나이키, 버버리, 루이 비통, 토미 힐파이거….」이들 브랜드제품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한번쯤 진품인지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이들 브랜드 둘중 하나는 가짜기 때문이다. 특허청이 지난 98년 한햇동안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위조품의 정기·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이들 5종의 해외 유명상표제품중 50.5%가 진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은 지난해 이같은 위조품을 36만3,769점이나 압수했는데, 이 가운데 샤넬이 3,778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나이키 1,689점, 버버리 1,288점, 루이 비통 1,087점, 토미 힐파이거 1,054점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의류가 1만34점으로 전체 적발건수의 56.8%를 차지했고 가방류 20.0%(3,483점), 신발류 7.2%(1,268점), 장신구류 6.6%(1,167점), 모자류 2.6%(471점) 등의 순으로 위조상품이 많았다. 특허청에 따르면 가짜상표는 육안으로 진짜와 식별하기 어려운 것도 있으나 모양을 변형시킨 경우가 많고 악세사리 등에 새겨진 상표가 원형상표와 다르거나 상표표시가 있어야 할 곳에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등록상표의 일부분을 도려내 상표의 외관을 일그러뜨려서 진품의 불량 또는 재고품으로 위장하는 경우도 있으며, 등록상표 전후에 접두어 또는 접미어를 첨가해 진품상표와 동일하지는 않으나 극히 유사하게 출처를 혼동시키는 경우도 있다. 최선배(崔善培) 특허청 조사과장은 『위조상품의 경우 진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허름하게 보인다』며 『악세사리 등 부자재의 결합이 조잡하고 재료가 원품이 아닌 인조품 또는 모조품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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