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방 구직자 울고 싶어라

상경면접 한번에 11만원<br>교통비가 86%로 최고<br>비용 부담에 42% 포기


먹구름만 잔뜩 낀 하늘에서 한줄기 햇살 찾기만큼 취업이 힘든 시대, 지방 구직자들의 고달픔은 배가 된다. 어쩌다 서울 유수 기업의 서류통과 소식을 들어도 기쁨은 잠시, 다섯 번만 면접을 봐도 50만원 넘는 돈이 훌렁 날아간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서울 소재 기업의 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 지방 거주 구직자 2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경 면접'한번에 들어가는 평균 비용은 11만5,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인크루트가 조사한 비용보다 5.5%가 늘어난 금액이다.


부산ㆍ대구 등 경상권에서 올라오는 구직자가 13만8,000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으며 이어 ▦전라권(12만4,000원) ▦강원권(7만1,000원) ▦충청권(6만4,000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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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 면접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통비(86.2%)였으며 숙박비와 식비로는 각각 7.9%, 3.9%가 쓰였다.

면접을 실시한 기업에서 소정의 면접비를 지급할 경우 그나마 지출 보전이 가능하지만 응답자의 37.9%는 '아예 못 받았다'고 답했으며 47.3%는 '일부 회사만 면접비를 줬다'고 말했다. 그나마 구직자의 지갑으로 들어간 면접비는 평균 4만원에 불과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서울의 회사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도 비용 부담 때문에 면접을 포기한 구직자가 42%를 넘었다"고 전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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