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부진 여파로 예금회전율 바닥권

일부 자금 MMF로 이동한 영향도 있어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예금회전율이 바닥권에머물고 있다. 예전회전율은 예금지급액을 예금평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예금회전율이 낮다는것은 예금자들의 자금사정이 좋아 예금에 대한 의존도가 낮음을 의미하지만 한편으로는 예금자들이 돈의 용처를 찾지 못해 은행에 돈을 마냥 묻어두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 가운데 기업들이 운전자금으로 수시로 입출금할수 있는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은 1999년에는 월평균 67.0회에 달했으나 2001년 39.0회로 낮아진데 이어 작년에는 25.5회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2월에 사상 최저수준인 18.1회로 낮아졌다가 이후 소폭 상승, 5월에는 21.3회를 기록했다. 당좌예금 회전율도 1999년 월평균 1천105.6회에 달했으나 매년 하락해 작년에는394.6회로 낮아졌으며 올해 5월에는 413.6회로 소폭 반등했다. 보통예금 회전율도 1999년 월평균 42.8회에서 매년 떨어져 작년에는 17.7회, 올해 5월에는 15.1회로 낮아졌다. 시중은행 예금 전체의 회전율은 1999년 월평균 7.7회를 기록했으나 해마다 하락을 거듭해 작년에는 월평균 3.1회, 올해 5월에는 2.9회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은행 예금 회전율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실물경제 부문에서소비와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 크지만 회전율이 높은 일부 시중자금이최근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MMF의 수탁고는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10조7천억원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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