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도부 총사퇴 주장 이어 "재창당" 목소리까지… 디도스 폭풍에 한나라 뒤숭숭

수도권·쇄신파 의원들 주장<br>일부 "수용 안되면 탈당 불사"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파문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에서는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다 재창당 논의까지 불거졌다. 특히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인 공모(27)씨가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데 더해 박희태 국회의장의 행사의전비서(전문계약직 라급) K씨가 공격 전날 공씨와 술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창당 요구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원희룡 최고위원을 비롯해 신지호∙안형환∙조전혁 의원 등 수도권 출신을 주축으로 한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한나라당이 재창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칭 '대한민국을걱정하는의원모임'은 "현실의 심각성에 대한 당 지도부의 인식이 부족하다"며 "재창당의 구체적인 계획을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즉시 제시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 최고위원은 "즉각 실행이 가능한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모임에는 차명진∙전여옥 의원 등 여권의 예비 대권주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의 측근도 함께 하고 있어 홍준표 대표와 갈등 양상을 보였다. 당내 쇄신파도 근본적인 당 쇄신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홍정욱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은 성형수술 차원의 쇄신만 있었다"며 "지도부든 쇄신을 주장하는 쪽이든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순수한 목적에서 당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탈당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갔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최 의원이 당직을 사퇴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헌법 8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정당해산의 처분도 받을 수 있는 국기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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