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아한 한복으로 "맵시 자랑"

[한가위 옷입기] 키작은 여성 체형 커버하려면 저고리는 짧게 치마는 길게

우아한 한복으로 "맵시 자랑" [한가위 옷입기] 키작은 여성 체형 커버하려면 저고리는 짧게 치마는 길게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잔뜩 경기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마음 만큼은 두둥실 뜬 달만큼 부풀어 가는 시점이다. 해마다 추석이면 길고 긴 귀성길을 마다 않고 고향을 찾아가는 인파로 민족의 대이동도 펼쳐진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인사하고 웃어른을 찾아 뵙다 보면 가는 날짜가 아쉬울 뿐.이런 귀향길에 빛을 더해줄 옷 입는법을 알아본다. ▦추석엔 한복이 으뜸=추석에 가장 어울리는 옷차림은 단연 한복을 들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나 뵙는 웃어른께 예를 갖추느라 수시간 걸리는 귀성길에도 한복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쓰임새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옷이지만 귀성길 함께 한다면 마음 자세부터 보다 넉넉하게 바꾸어 줄 듯 하다. 키가 작은 여성이라면 저고리를 약간 짧게 하고 치마를 길게 하는 게 체형 커버에 효과적이다. 키가 크다면 치맛단에 가로 무늬를 넣어 시선 분리 효과를 주는 게 요령. 마른 여성이 색동저고리를 선택할 경우 보완 효과가 있고, 통통한 여성의 경우 원색 계열의 색감이 강한 저고리를 입어야 상체가 작아 보인다. 한복은 단아한 매력이 으뜸이므로 화려하게 수를 놓은 치마 허리끈을 늘어뜨리거나 노리개를 치렁치렁 다는 것은 피한다. ▦도시형 캐주얼은 남성복으로 환영=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이동 시간이 길 경우 아무래도 편안한 옷차림을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격식을 포기하기에 부담이 된다면 도시형 캐주얼을 입는 게 적당하다. 출근용과 레저활동을 겸할 수 있어 인기인 이들 의류는 고향길 차림으로도 손색없다. 특히 올해는 ‘고급스러운 편안함’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도시형 캐주얼 의류의 밀도가 더욱 깊어진 게 특징이다. 남성복으로 특히 적당한 것은 코듀로이 소재. 기존의 코듀로이가 면 100%인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올 가을에는 울이나 울ㆍ나일론, 캐시미어와의 혼방 처리해 캐주얼함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모두 살렸다. 벨벳 소재로 된 재킷과 바지 등도 여러 브랜드에서 고루 선보이고 있어 고향길 차림으로 선택하기에 무리가 없다. 올 시즌 유행 색감을 떠오른 블랙 색상도 패션 센스를 높여줄 듯 하다. 하지만 블랙은 특유의 답답하고 어두운 느낌이 있기에 세심한 연출 감각이 필요로 하는 색상이다. 검정 계열은 원사나 조직, 광택감 등에 따라 미묘한 분위기의 차이가 나므로 ‘동색 이질(同色異質) 식을 입는 것도 좋고 블랙과 화이트를 함께 입어 깔끔함을 높인다. ‘블랙&화이트룩’을 연출할 때에는 몸에 약간 달라붙도록 입는 게 깔끔하며 블랙 상, 하의 수트에 화이트 셔츠를 매치하거나 블랙 재킷에 화이트 바지를 입는 식으로 함께 한다. 이외 클래식의 대표적 패턴인 글렌 체크 등 체크물을 입는다면 따스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살릴 수 있다. ▦전원풍 따스함으로 여성미 살린다=올 시즌엔 가을 전원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색상 및 패턴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소위 ‘영국풍’이라 불리는 올 가을 유행 코드는 따뜻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전해준다. 딱딱하고 다소 불편한 정장보다는 귀성길 어느 자리에나 어울리기에 더 적당해 여성들에게 권할 만 하다. 올리브 그린, 카멜 베이지, 딥 브라운 등이 주된 색상. 소재로는 울이 가미된 트위드와 헤링본 등과 함께 코팅 처리가 된 면과 코듀로이 등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들이 대거 등장했다. 카디건과 니트 의류는 본격적인 가을 멋내기 방법으로도 사랑 받고 있는 사례.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유행하던 카디건 스타일은 덧입을 수 있는데다 멋스러워 일교차가 심한 초가을에 특히 사랑 받는다. 올해는 카디건의 길이가 니트보다 짧아진데다 몸에 슬림하게 붙어 캐주얼한 느낌도 준다. 카디건-니트 차림은 바지나 스커트에 상관없이 무난하게 어울리며 같은 소재와 색상의 트윈니트는 세련되고 단정한 느낌을 주기에 격식 있는 자리에 재킷을 대신해 입기에도 그만이다. 올 가을 최대 유행이 예상되는 체크무늬 니트의 경우 복고풍의 이미지가 강하기에 하의는 청소재 등 너무 무겁지 않은 것으로 하는 게 한결 멋스러워 보인다. 가을 느낌이 완연하게 드러나는 아가일 패턴 가디건은 따스한 색상의 목 폴라와 겹쳐 입으면 화사해 보인다. 제이폴락 김난이 디자인실장은 “가을 초입에 들어선 만큼 실용적이면서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카디건이 인기”라며 “편안하고 부드러운 니트와 함께 연출한다면 더욱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입력시간 : 2004-09-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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