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가 올해와 내년 공급과잉으로 전반적인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업종대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영증권은 8일 “향후 해운주의 약세기조를 전망한다”며 “해운산업이 장기적으로는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점에서 볼 때 업종대표주인 한진해운으로 관심대상을 압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선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에 대해 “확고한 시장점유율 및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춰 호황으로 전환될 경우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로 2만9,600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보다 22% 높은 것이다.
반면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실적 및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에 현 주가와 비슷한 1만5,4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한진해운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2,021억원으로 국내 해운업계 1위다. 또 지속적인 부채상환을 통해 2002년 593%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225%까지 줄었고 올해 차입금은 1조4,1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신영증권은 전망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전날보다 100원(0.42%) 오른 2만3,95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했고 현대상선은 200원(1.32%) 내린 1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