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채권시장에서 투신사를 제치고 최대 큰 손으로 부상했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8월말이후 최근까지 회사채 등 채권 9조1천3백25억원을 순매수해 같은기간 5조8천5백6억원의 순매수에 그친 투신권보다 3조2천8백19억원의 채권을 더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탁계정의 급속한 신장을 배경으로 채권시장에서 투신권의 아성에 도전하던 은행권이 드디어 최대의 채권매수세력으로 등장한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8월말까지 투신권의 채권순매수금액은 14조6천8백42억원이었으나 은행권은 12조5천6백22억원으로 투신권의 순매수금액이 2조1천2백20억원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신탁제도 개편 및 하반기 채권금리의 상승세 반전은 증가세를 보이던 투신권 수탁고를 감소세로 돌려놓으면서 채권매수 강도의 역전현상을 연출한 것이다.
